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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세 할머니도 코로나에 맞섰다···"회복 더디지만 극복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3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104세 할머니가 경북도립 포항의료원에서 2주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젊은 층도 힘겹게 투병하는 코로나19에 맞서 최고령 할머니는 더디지만 조금씩 바이러스를 극복하고 있는 상태다.

10일 코로나 확진…포항의료원 입원치료중 #열 내리지 않고 기저질환 있어 치료에 신경 #완치되면 ‘국내 최고령 완치자’ 기록될 전망

23일 경북 경산시에 따르면 경산 서린요양원에서 생활하던 104세 할머니는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경산 지역 503번째 환자이자 질병관리본부가 관리하는 7739번째 환자다.

할머니는 지난 2주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열이 내리지 않고 염증 반응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부터 천식 등 기저질환도 있었다. 이 때문에 포항의료원 측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할머니에 대한 치료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할머니가 치료 끝에 코로나19를 털고 일어나게 되면 국내 최고령 완치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경산 지역의 93세 할머니가 13일간의 투병 끝에 완치되기도 했다. 해외에선 지난 1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104세 여성이 완치됐고, 이란에서도 103세 여성이 1주간 병원 치료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가 2012년부터 생활했던 경산 서린요양원도 할머니의 빠른 쾌유를 희망하고 있다. 서린요양원은 지난달 27일 요양보호사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현재까지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 조치가 이뤄진 상태다. 이 시설엔 입소자 74명과 종사자 48명이 생활한다.

경산=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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