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승수 "양정철, 적폐 중 적폐…이낙연보다 세다는 게 말 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9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고위전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9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고위전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당 '우선협상 대상'이었다가 합류에 실패한 정치개혁연합이 민주당을 향해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향해서다.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양 원장을 "적폐 중의 적폐다. 이런 사람이 집권여당의 실세 노릇을 하고 있으니 엉망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과 결합한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도 애초 양 원장이 기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중진들조차 양정철씨 눈치를 보는 듯하다. 청산해야 할 정치 적폐다. 연합정당이라는 중요한 기획을 말아먹고, 민주화운동 원로에 대한 마타도어를 퍼뜨리는, 기본도 안 된 인간이 집권여당의 대선후보(이낙연)보다 막강한 힘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낙연보다 양정철이 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도 했다.

그는 전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서도 "민주당 핵심 일부한테 직접 들은 이야기"라며 "양정철 원장이 당연히 포함되어 있을 거로 보고, '시민을 위하여'가 민주당 일부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창당 기획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치개혁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창당일정 발표 및 선거연합정당 기조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치개혁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창당일정 발표 및 선거연합정당 기조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하 위원장은 "민주당이 관여해서 만들어진 창당 프로그램이니까 민주당이 발을 뺄 수가 없었을 것이다. 특히 그 기획에 관여됐던 사람들, 저는 그 사람이 양정철 원장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기획해서 만든 정당이다 보니 어떻게든 이 정당을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할 거 아니겠냐. 그런데 정치개혁연합이라고 하는 만만치 않은 민주화 운동과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한 연합정당 제안 주체가 나타난 것이다. 누가 봐도 이 주체가 더 신뢰도가 있고 객관성이 있다"고 했다.

하 위원장은 "지난주부터 계속 정치개혁연합의 대표님들이 무슨 문제가 있다든지 사심이 있다든지, 쉽게 말해서. 정치개혁연합이 독자정당으로 가려고 한다. 공천 지분을 요구한다. 여기에 민중당 당원들이 참여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마타도어들이 지난주부터 집중적으로 흘러다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해찬 대표에게도 보고됐을 거라고 본다. 그것을 바탕으로 시민을 위하여라는플랫폼이 선택된 것"이라며 "민주당이라는 공적인 정당의 의사결정 구조가 완전히 왜곡됐다. 비선실세라고 부를 수 있는 그룹에 의해서.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