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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귀국 결정...류현진 김광현은?

중앙일보

입력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던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귀국을 선택했다.

시범경기 도중 케빈 캐시 감독과 대화하는 최지만(왼쪽). [연합뉴스]

시범경기 도중 케빈 캐시 감독과 대화하는 최지만(왼쪽). [연합뉴스]

미국 언론 탬파베이 타임스는 20일(한국시각) 최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보도했다. 최지만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계속 훈련하며 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 그러나 탬파베이의 홈 구장과 캠프 시설이 모두 문을 닫았다"며 "훈련할 곳을 찾지 못해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이어 "한국에서 코로나19 방역 문제가 좋아지고 있다"며 "난 그동안 오프시즌마다 한국에서 훈련했기 때문에 귀국해서도 문제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집이 있다. 날씨는 그곳이 더 좋겠지만, 미국 전역이 '셧다운' 상태에 들어가 훈련 시설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최지만은 한국 인천에도 집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세가 급변하는 건 최지만에게 작지 않은 리스크다. 세계 각국이 출입국을 통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악화하면 미국 재입국이 어려울 수도 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개막 일정이 확정되는 시기에는 미국 입국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 컨디션 유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범경기를 중단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미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들에게 세 가지 선택지를 줬다. 홈 구장이 있는 도시로 가거나, 집으로 돌아가거나, 캠프 주변에 머무는 것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한국으로 돌아오는 결정을 한 건 최지만이 처음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플로리다 훈련지에 머물고 있다. 류현진은 캐나다 정부가 지난 16일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탓에 토론토로 갈 수 없다. 훈련 시설이 폐쇄된 상황에서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다. 아내(배지현 씨)도 임신한 상태라 장거리를 이동하기 힘들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맞이하는 김광현도 쉽게 귀국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진에 들기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린 상황에서 훈련 환경을 바꾸기 부담스럽다. 플로리다에서 가벼운 개인훈련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빅리그 맏형 추신수는 동료들과 애리조나 훈련지에 있다. 텍사스 선수들은 다음주 새 홈 구장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로 모일 전망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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