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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멘스주기 따라 선호 남성 달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여성은 멘스주기에 따라 매력적으로 느끼는 남성의 얼굴형 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대학 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페레트 박사와 일본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여성은 임신 준비가 된 상태인 배란기에는 남성적인 모습의 강인한 남자를 원하지만 임신가능성이 없는 멘스때는 여성적인 부드러운 면모의 남성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페레트 박사는 이는 진화과정에서 생물학적인 이유로 생겨난 본능으로 사람도 동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성이 임신기에는 강건한 면역체계를 후손에게 물려줄 강인한 남성을 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년에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는 여성들은 약간 여성화된 남성의 모습을 선호하며 이는 자식을 기르는데 더 협조적인 동료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레트 박사는 평균 21세의 일본여성 39명에게 턱이 크고 눈썹이 무성한 남성적 남자의 사진과 턱이 작고 눈썹이 적은 여성적 남자의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마음에 드는 남자를 고르게 한 결과 임신가능성이 큰 배란기에는 남성적인 얼굴, 임신가능성이 거의 없는 멘스기에는 여성적인 얼굴을 골랐다고 밝혔다.

또 평균 20세의 영국여성 65명에게 이 두종류의 남자 얼굴 사진을 제시하고 단기 또는 장기간의 섹스 상대를 고르라고 한 결과 단기간의 섹스상대로는 남성적인 남자를, 장기간의 섹스상대로는 여성적인 남자를 선택했다고 페레트 박사는 말했다.

페레트 박사는 그러나 인간의 배우자 선택을 지배하는 것은 생물학적 조건이 전부는 아니며 소득수준, 공통된 취미, 유사한 성장배경 등 사회-문화적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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