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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역류성식도염의 위험인자로 드러나

중앙일보

입력

흡연이 역류성 식도염을 초래하는 중요한 위험인자로 밝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삼성제일병원 내과 전성국(全成菊)교수팀은 8천3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진에서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된 210명(남자 182명, 염자 28명)의 환자중 49.8%가 하루 1갑 이상의 담배를 피는 흡연자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반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리지 않은 400명의 대조군가운데 흡연자의 비율은 30%로 낮았다는 것이다.

전교수는 역류성 식도염환자 210명과 대조군 400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역류성 식도염의 발병에는 기존에 알려진 음주, 비만, 과식, 고지방섭취등의 위험인자보다 흡연이 더욱 연관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교수는 흡연을 하게되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방패역할을 하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이 낮아져 위산의 역류를 효과적으로 막아주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식도의 역류에 의해 발생되는 식도점막의 조직학적 손상을 말하는 것으로 내시경검사를 통해 진단된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중 일부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가슴이 쓰리거나 화끈거림, 타는듯한 증상 혹은 신물이나 소화된 음식물이 입으로 넘어오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심장질환이 없는데도 가슴의 통증이나 오목가슴의 쓰림, 소화불량,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하거나 목에 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전교수는 ´위산역류 식도염 환자들은 반드시 금연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식생활이 서양화돼가고 위산역류를 조장하는 약물의 사용이 늘어나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국내에서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연등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인자에 대한 국민계몽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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