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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태풍급 강풍주의보…전국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중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태풍급 강한 바람 때문에 전국의 거의 모든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가 19일 하루 동안 문을 닫았다.

행안부, 전국 드라이브 스루 1163동 중단 #오전 9시 전국에 태풍급 강풍주의보

전국적으로 태풍급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소방학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승차검진 선별진료소에 운영 일시중단 안내문이 보인다.서울시는 이날 강풍주의보로 승차검진 선별진료소 4곳을 일시 운영 중단한다. 뉴스1

전국적으로 태풍급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소방학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승차검진 선별진료소에 운영 일시중단 안내문이 보인다.서울시는 이날 강풍주의보로 승차검진 선별진료소 4곳을 일시 운영 중단한다. 뉴스1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1163동 가운데 대부분이 진료를 잠정 중단했다. 이 가운데 241동이 일시 철거되고, 745동은 강풍 피해를 보지 않도록 결박했다. 나머지 동에도 안전장치를 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18일 오후 4시 재난관리실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선별진료소 철거와 고정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도록 당부했다.

이 가운데 서울시는 서초구 소방학교 등 4곳에 설치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폐쇄했다. 부산시 부산진구는 최대순간풍속 90km/h의 매우 강한 돌풍이 예보되자 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에서 운영 중인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문을 닫았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야외에 설치된 천막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비한 조치”라고 밝히며 “기상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20일부터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도 지난 18일 조치원읍 세종시보건소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와 음압 텐트를 일시 철거했다. 세종시 드라이브 스루는 경기도 고양시와 함께 지난 2월 26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설치됐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이날 보건소 컨테이너 진료실 1곳과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 선별 진료실만 운영했다. 충남 서산의료원과 천안 서북구보건소 등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도 이날 하루 문을 닫았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는 미국에서도 화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로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앞 코로나19 승차검진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운영 일시중단 안내문이 강풍에 넘어져 있다. 뉴스1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앞 코로나19 승차검진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운영 일시중단 안내문이 강풍에 넘어져 있다. 뉴스1

한편 기상청은 서해와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만 내렸던 강풍주의보를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지역으로 확대했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10분 평균 풍속이 초속 14m이거나 순간 최고 풍속으로 초속 20m가 넘는 바람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새벽 2시쯤 연평·백령도를 포함한 서해5도에, 오전 6시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강풍주의보를 발표했다.

기상청은 "코로나 선별 진료소에서 야외에 설치한 천막을 비롯해 간판, 건축 공사장, 철탑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든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풍속이 초속 14m 이상으로 3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파고가 3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특히 서해·동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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