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개월이 지나기 시작하면서 태아는 인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된다. 꼬리가 없어지고 성기도 형성되어 남녀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신장은 약9cm, 몸무게는 20g 정도이고, 심장과 간, 위가 생긴다.
아직 융털돌기와 자궁내막의 결합이 불충분하여 떨어지기 쉬운 상태이므로 무엇보다 유산을 주의하여야 한다. 임신한 여성의 10% 정도 유산을 하는데 그중 70%가 임신 3개월에 일어난다. 그러므로 자궁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심하고 과로와 추위가 닥치지 않도록 한다.
유산을 한번 하고 나면 습관성이 되어 다음에 다시 유산할 하기 쉽다. 이는 유산했었던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또 임신을 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유산을 한 적이 있다면 미리 의사에게 진찰, 검사를 받은 후 예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만일 유산 후 다시 임신을 했다면 임신 3개월이 지나고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부부관계를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다.
유산의 가장 큰 원인은 60%가 수정란 이상에 의한 태아 자체의 기형이지만, 모체의 호르몬 불균형, 영양결핍, 비타민 결핍, 빈혈과 출혈 등도 유산을 초래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특히 아랫배가 아프면서 출혈이 있을 경우는 자궁외 임신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
3개월이 되면 자궁이 주먹만해지면서 자궁과 골반을 연결시키는 인대가 늘어나 넓적다리와 허리가 당기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또 골반내의 혈액순환이 증가되어서 질에서 점액성의 냉이 분비되는데 이 때 냉이 붉은 색이나 녹색을 띠면 세균에 의한 질염이므로 치료를 받아야한다. 특별히 이상한 곳이 없다고 해도 이제는 산부인과 전문의를 만나고 한 달에 한 번씩정기검진을 받도록 한다.
특히 임신 3개월부터는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임신 6-17주에 고양이의 대변에서 나오는 톡소프라즈마 기생충에 감염되면 정신박약이 될 가능성이 12%, 임신 17-28주에 감염되면 60%나 된다.
김창규박사의 ´기형아 예방할 수 있다´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