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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돌아온 SK 로맥 “한국, 코로나19 대처 잘해…상황 급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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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이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35)이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행은 위험하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일 입국했다.

캐나다 출신인 로맥은 18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스포츠넷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행 결정을 내렸을 때 주변에선 미쳤냐는 이야기를 했다. 나도 처음엔 걱정했지만 상황이 급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은 질서 있는 생활로 코로나19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에선 어딜 가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재기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며 “평소처럼 식료품, 화장지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로맥은 “지금 같은 상황이 유지된다면 한 달 안에 리그 개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들 곧바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맥은 이달 초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SK팀 동료들과 스프링 캠프 훈련을 받았다. 훈련 중 아내의 둘째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택이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으로 건너가 아내의 출산을 함께했다.

이후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로맥이 캐나다에서 한국행을 결정했을 때 한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었다. 수많은 나라가 한국인 입국 금지 또는 제한에 나섰고, 적지 않은 외국인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종료 후 미국 잔류를 택했다.

그러나 로맥은 비행기에 올랐고, 며칠 사이 상황이 급변했다. 한국 내 상황은 안정적으로 변한 반면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로맥은 입국 후 SK구단을 통해 “집에 돌아온 기분이다. 빨리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진정돼 홈 팬 앞에서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넷은 이날 로맥의 소식을 전하며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돌려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 국민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고 수백 개 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광범위한 검사를 하면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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