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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약물로 치료…기억력 장애 신약 속속 개발

중앙일보

입력

치매는 불치병? 정답은 ´아니다´ 다.

머리를 자주 쓰는 것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일단 치매에 걸리면 치료제는 없다고 믿는 이들이 대부분. 그러나 전문가들은 치매도 약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치매가 단순한 기억력 장애뿐 아니라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망상.우울 등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우종인 (禹鍾仁) 교수팀이 최근 96년부터 이 병원을 찾은 치매환자 1백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47.6%가 망상, 20.7%가 환각 등 다양한 정신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禹교수는 "치매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망상.환각.우울.불면증 등 정신장애는 모두 기존 정신과 약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치료제가 없다고 믿어온 기억력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도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의 공인을 거쳐 국내에도 시판 중인 치매환자의 기억력장애 치료제는 코그넥스와 아리셉트. 엑셀론 등 신약도 미국에서 곧 시판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 모두 뇌 속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억제함으로써 기억력이 떨어지는 속도를 늦춘다.

홍혜걸 기자.의사
<es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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