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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슬토.버섯요법 암치료 도움´-대체요법 사례발표

중앙일보

입력

대체의료로 암을 치료할 수 있을까. 비록 암을 완치시킬 순 없지만 기존 치료법으로 기대하기 힘든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면역치료의학회는 최근 63빌딩에서 미슬토.AHCC 등 대체요법이 면역력을 높여 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임에서 일본 쿄린대병원 일반외과 야기타 아키쿠니교수는 "아가리쿠스 등 버섯에서 추출한 AHCC가 인터류킨 등 면역증강물질의 체내분비를 촉진해 암세포를 격퇴한다" 며 일본 암환자 치료사례들을 소개했다.

지름 4~5㎝에 달하는 중기 간암이나 폐암환자들도 AHCC요법으로 암 덩어리가 사라지는 효험을 보았다는 것. 미슬토 요법의 효능도 발표됐다.

미슬토란 겨우살이 풀에서 추출한 물질로 60년대초 스위스에서 처음 등장해 독일 등 유럽에서 활발히 쓰이는 암치료법. 미슬토요법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사랑의 클리닉 황성주 (黃聖周) 박사는 "미슬토 요법은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수술 등 기존 치료를 받은 암환자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고 밝혔다.

유럽에서 연구결과 말기간암의 경우 1년 생존율이 42%로 미슬토 요법을 받지 않은 그룹 (5%) 보다 현저히 높았다는 것. 이번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대체의료를 등한시해 온 의사들이 직접 연구와 환자치료에 나서서 얻은 결과란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먼저 효능의 객관성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치료결과는 먼저 학계에 발표해 객관적으로 효능을 입증받는 것이 순서" 라고 강조했다.

암 덩어리가 사라진 것을 완치로 속단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단지 눈으로 보이는 암 덩어리가 사라졌을 뿐 미세잔류 암세포가 남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혜걸 기자.의사
<es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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