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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의 건강을 위하여

중앙일보

입력

1. 장시간 서있는 사람

오래 걸어다니는 사람이나 오래 서있는 사람의 발은 발의 종아치나 횡아치
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도 이런 패드를 깔창에
부착시키면, 이들 아치로 가는 스트레스가 줄어들기 때문에 발이 편안하고
덜 피곤하게 됩니다.

2. 구두 뒤축이 한쪽만 닿는 사람

구두 뒤축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많이 닿는 사람이 있는데, 이분들은 발목
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휘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발목을 바로 잡아
주기 위해서 신발 안의 깔창 뒷꿈치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말굽모양의 쐐기
를 부착시키면 걸음걸이가 편안해 집니다.

3. 예쁜 신발만을 찾는 사람

우리 몸 중에서 가장 학대를 많이 받는 부위가 있다면, 그것은 발일 것이라
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옷을 살 때 옷이 예쁘다고 해서 자기 몸보다 작은
옷을 사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신발을 살 때는 볼이 좁은 것이 예쁘다고
해서 자기발의 볼은 이만한데 신발의 볼은 요만한 신을 삽니다. 또 자기의
발은 둥글넓적한데 앞이 뾰족한 구두가 예쁘다고 하니까 그것을 삽니다.

이렇게 자신의 발에 비해서 볼이 좁고 앞이 뾰족한 구두를 신는 경우에는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지는 변형이 생기고, 새끼발가락
은 넷째 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지는 변형이 생깁니다.

굽이 높은 구두는 체중을 앞쪽으로 실리게 하기 때문에 발가락 뿌리 부위
에 있는 발의 횡아치를 무너뜨립니다. 또한 뾰족한 구두 앞쪽으로 발을 꾸
겨 넣는 꼴이 되기 때문에 발가락의 변형이 심해집니다.

4. 발의 볼이 넓은 사람

발의 볼이 넓은 경우에 자기의 실제 발 크기보다 더 큰 신발을 신게 됩니
다. 모든 구두바닥에는 길다란 쇠가 구두 뒷굽에서부터 앞쪽으로 들어가 있
습니다. 이 쇠는 구두바닥이 아래로 가라앉지 않게 받쳐주고, 스프링처럼
탄력을 주기도 합니다. 이 쇠가 앞쪽에서 끝나는 지점이 걸어다닐 때 구두
바닥이 구부러지는 곳입니다. 발에서는 엄지발가락 뿌리의 관절 부위가 구
부러지는 곳입니다.

자기의 발 크기와 구두의 크기가 일치하면, 아무 문제가 안 생깁니다. 그러

나 발 길이에 비해서 구두가 더 길면, 구두의 구부러지는 곳이 엄지발가락
중간에 위치하게 되어, 엄지발가락 위가 헐게 됩니다. 또 걸을 때마다 엄지
발가락 끝에 힘을 주게 되어, 엄지발가락 바닥 쪽에는 굳은 살과 티눈이 생
길 수 있고, 엄지발가락 뿌리관절이 굳어지는 등 여러 가지 발가락 변형의
원인이 됩니다. 가능하면 자신의 발 길이에 맞는 신발 중에서 볼이 넓은 신
발을 골라야 합니다.

5. 자기 발길이에 비해 큰(긴) 신발을 신는 사람

자기의 실제 발 크기보다 더 큰 신발을 신게 되는 경우, 즉 발길이는 250미
리미터 인데, 신발은 270미리미터의 신발을 신는 경우입니다. 정상적으로
발가락의 제일 긴 부위부터 신발의 제일 긴 길이가 1센티미터정도의 여유
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긴 경우에는 발에 문제가 생길 수 있
습니다.

대부분의 신발은 신발을 신고 걸을 때 엄지발가락의 뿌리관절에 해당되는
부위가 쉽게 구부러지게 되어있습니다. 자기의 발 크기와 신발의 크기가 일
치하면, 아무 문제가 안 생깁니다. 그러나 발 길이에 비해서 신발이 더 길
면, 신발의 구부러지는 곳이 엄지발가락 중간에 위치하게 되어, 엄지발가
락 위가 헐게 됩니다. 또 걸을 때마다 엄지발가락 끝에 힘을 주게 되어, 엄
지발가락 바닥 쪽에는 굳은 살과 티눈이 생길 수 있고, 엄지발가락 뿌리관
절이 굳어지는 등 발가락 변형의 원인이 됩니다. 가능하면 자신의 발 길이
에 맞는 신발을 신는 것이 발건강에 좋습니다.

6. 어린애들의 신발을 고를 때

유아의 신발은 단지 발이 차지 않게 보호해주면 됩니다.
어린애들이 일어서기 시작할 때면 신발의 뒷꿈치를 감싸는 부위는 구겨지
지 않을 정도로 단단해야 하고, 발등을 감싸는 가죽은 부드러워야 하며, 신
발 바닥은 부드럽게 구부러질 수 있어야 되고, 두께는 3밀리미터가 적당합
니다.

어린애들이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 신발바닥이 부드럽지 못하면 바닥이 구
부러지지 않아서 발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면 나중
에 자라서 안짱걸음이나 팔자걸음을 걷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애들이 걷기 시작하면, 신발의 뒤꿈치를 감싸는 부위는 단단해도 되
고, 바닥도 단단한 것으로 두께는 6밀리미터 정도가 좋습니다. 굽도 6내지
9밀리미터 정도 되면 됩니다.

2살 때까지는 발목이 약하기 때문에 발목까지 오는 신발이 좋겠습니다.
3살에서 9살까지는 발이 계속 자라기 때문에 발끝이 둥근 신발이 좋고, 청
소년기에는 제일 긴 발가락과 신발끝 사이가 서서 쟀을 때 1.5센티미터 정
도 여유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서너 달에 한번씩 아이들의 발과 신발을 살
펴보시고, 일어섰을 때 발 길이가 신발길이와 같으면 새 신발로 바꿔줘야
합니다.

성인의 신발도 발가락 끝과 신발 끝 사이는 1.2센티미터 정도 여유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노인에 있어서는 구두굽이 낮으면서, 볼이 넓고, 구두 바닥
은 부드럽고, 쿠션이 있는 깔창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7.하이힐을 즐겨 신는 사람

하이힐은 구두 뒷굽의 높이가 3센티미터를 넘는 경우에 하이힐이라고 합니
다. 뒷굽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우리 몸의 무게중심은 땅에서부터 멀어져 위
로 올라가게 됩니다. 즉 우리 몸은 불안정해지고 넘어지지않게 중심을 잡기
위해서 온몸의 근육들을 긴장시키게 됩니다. 특히 뒷굽이 뽀족하고 좁은 경
우에는 발목을 삐지 않으려고 더욱 힘을 주고 걸어야 합니다. 본인도 모르
는 사이에 근육들이 긴장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허리도 아프고 어
깨도 아프고, 목뒤도 아프게 되며, 근육을 긴장시키느라고 힘을 다써버리
기 때문에 쉽게 피곤하게 됩니다.

뒷굽만 높은 구두는 체중을 앞쪽으로 쏠리게 합니다.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
는 것을 막기 위해서 허리를 뒤로 젖히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요추전만증
(허리 등뼈가 마치 임산부처럼 앞으로 튀어나오며 구부러진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발에는 뼈들이 좌우로 둥글게 아치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이를 횡
아치라고 합니다. 뒷굽이 높은 구두는 체중이 앞으로 쏠리게 되므로, 점점
횡아치가 무너지게 됩니다. 또한 하이힐은 앞부리가 뽀족하기 때문에 엄지
발가락은 둘째발가락쪽으로 기울어지는 엄지발가락외반증이 생기게 됩니
다. 엄지발가락 외반증은 발의 횡아치를 더욱 무너지게 만듭니다. 발의 횡
아치가 무너지면 대개 둘째, 셋째, 넷째발가락 뿌리부위에 굳은살이 생깁니
다. 또한 발가락들은 좁은 앞부리속에서 겹쳐지고 구부러지는 변형이 생기
면서, 발가락 등쪽에 굳은살이 생깁니다.

정리하면, 하이힐은 허리와 어깨 및 목뒤의 통증을 일으키고, 전신피로,요
추천만증, 엄지발가락 외반증, 둘째, 셋째, 넷째발가락 뿌리부위에 굳은
살, 발가락등쪽에 굳은살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발의 건강을 위하여 하이힐
을 신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8. 통굽구두를 좋아하시는 분

통굽 구두는 하이힐에 비하여 앞부리가 넓고,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발 전체가 높기 때문에 우리 몸의 무게중
심은 땅에서부터 멀어져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즉 우리 몸은 불안정해지
고 넘어지지않게 중심을 잡기위해서 온몸의 근육들을 긴장시키게 됩니다.
물론 하이힐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근육들이 긴장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목뒤도 아프게
되며, 근육을 긴장시키느라고 힘을 다써버리기 때문에 쉽게 피곤하게 됩니
다.

발은 최소 26개의 뼈로 구성되는데, 이들 뼈와 뼈사이는 관절을 이루고 있
습니다. 관절이 있는 부위는 조금씩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통굽구두는
구두바닥이 한통으로 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발의 관절의 움직임이 감소하
게 됩니다. 우리가 정상적으로 걸을 때에는 발뒤꿈치-발바닥-엄지발가락 뿌
리부-엄지발가락순으로 닿으면서 걷게 되는데, 통굽구두를 신게되면 엄지발
가락 뿌리관절의 움직임이 감소하게되어 발뒤꿈치-발바닥-엄지발가락 순으
로 닿게 되면서 엄지발가락 중간에 과도한 압력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엄
지발가락 중간에 발바닥쪽으로 굳은살이 생기게 되고, 엄지발가락 뿌리관절
은 발등쪽으로 솟아오르면서 위로 젖혀지지 않는 엄지발가락 강직증이 생기
게 됩니다.

정리하면, 통굽구두는 허리와 어깨 및 목뒤의 통증을 일으키고,전신피로,발
의 관절의 운동성 감소,엄지발가락 중간에 발바닥쪽으로 굳은살, 엄지발가
락 강직증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발의 건강을 위하여 통굽구두를 신지 않
는 것이 좋겠습니다.

9. 키높이 구두를 신고 싶어하는 분

키높이 구두는 구두속에서 뒷꿈치의 깔창을 하이힐처럼 높게 만들어, 키작
은사람이 키가 큰 것처럼 보이게 하는 구두입니다. 앞부리와 뒷꿈치가 뽀족
하지 않을 뿐 하이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뒷굽의 높이가 높아질수록 우리 몸의 무게중심은 땅에서부터 멀어져 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즉 우리 몸은 불안정해지고 넘어지지않게 중심을 잡기 위
해서 온몸의 근육들을 긴장시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허리도 아프고 어
깨도 아프고, 목뒤도 아프게 되며, 근육을 긴장시키느라고 힘을 다써버리
기 때문에 쉽게 피곤하게 됩니다.

뒷굽만 높은 구두는 체중을 앞쪽으로 쏠리게 합니다.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
는 것을 막기 위해서 허리를 뒤로 젖히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요추전만증
(허리 등뼈가 마치 임산부처럼 앞으로 튀어나오며 구부러진 것)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발에는 뼈들이 좌우로 둥글게 아치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이를 횡아치라고
합니다. 뒷굽이 높은 구두는 체중이 앞으로 쏠리게 되므로, 점점 횡아치가
무너지게 됩니다. 발의 횡아치가 무너지면 대개 둘째, 셋째, 넷째발가락 뿌
리부위에 굳은살이 생깁니다. 또한 발가락들은 망치모양, 갈퀴모양, 혹은
추모양의 형태로 변형되게 되고, 발가락 등쪽에는 굳은살이 생기게 됩니
다.

정리하면, 키높이 구두는 허리와 어깨 및 목뒤의 통증을 일으키고, 신피
로, 요추전만증,둘째, 셋째, 넷째발가락 뿌리부위에 굳은살, 발가락변형,발
가락 등쪽에 굳은살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발의 건강을 위하여 키높이 구두
를 신지 않는것이 필요합니다. 큰 것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닙니다. 작은 것
의 아름다움을 개발하십시오.

10. 건강한 발을 원하시는 분

발이 변형된 다음에 원상태로 회복시켜 놓는 것은 아주 힘듭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라는 말처럼
발이 정상처럼 보일 때, 올바른 신발을 신는다면 발이 망가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예쁜 발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굽이 높은 구두는 피하고, 앞이 뾰족한 구두도 피하고, 발의 길이에 맞게
구두의 길이도 적당하고, 볼의 넓이도 적당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가능
하다면 발의 종아치와 횡아치를 받쳐주는 패드가 있는 깔창이 발의 피로를
덜어 주고, 발이 편안해 집니다.

(재활의학과 박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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