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해 세계 시장 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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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중국·미국·헝가리 글로벌 생산 거점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업가동을 준비 중인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구성원이 배터리 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중국·미국·헝가리 글로벌 생산 거점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업가동을 준비 중인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구성원이 배터리 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앞세워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1992년 전기차 개발·연구를 시작해 1993년에 한 번 충전으로 약 12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개발했다. 2010년대 초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를 시작했다. 국내 최초 양산형 순수전기차인 현대 블루온에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기술력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양극재를 구성하는 니켈·코발트·망간 비율을 각각 60%·20%·20%로 배합한 NCM622 배터리를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14년 양산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NCM9 1/2 1/2(구반반) 기술도 개발했다.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3세대 전기차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기준 업체별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탑재량이 전년보다 132.4% 증가했다. 배터리 탑재량 기준 시장점유율도 0.8%에서 1.7%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는 증설을 마친 서산공장 라인이 상업생산에 들어간 덕이다. 1.7GWh였던 서산공장 생산능력은 2018년 말에 4.7GWh로 뛰었다. 또 지난해 말 중국과 헝가리에서 각각 7.5GWh 규모의 시설을 완공해 생산능력이 19.7GWh로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연이은 수주로 수주잔고가 2018년 말 320GWh에서 지난해 말에 500GWh로 껑충 뛰면서 중국·미국·헝가리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19.7GWh인 생산능력이 올해 말에는 40GWh에 달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100GWh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약 200만 대 분량의 배터리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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