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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변증(간경화)

중앙일보

입력

간경변증이란 간 조직 검사상 간세포 내에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을 갖추지 못한 섬유화 현상이 일어난 경우로 쉽게 설명하면 간조직이 비정상적으로 굳어져 인체대사를 비롯한 간 본래의 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대개 B형이나 C형간염이 장기간 만성화될 때 발생하며 일단 간경변에 빠진 조직은 재생할 수없습니다.

주된 증상들은 수척함, 복수, 하지부종, 현저히 보이는 복부정맥, 식도정맥류, 치질, 손바닥의 홍반, 무월경, 고환의 위축, 유방의 확장, 이하선 확장, 출혈경향, 빈혈, 혼수, 감염, 신부전입니다.

혈액검사결과 SGOT와SGPT의 상승은 정상치의 3배미만이고 bilirubin치가 약간 증가하고 albumin치가 약간 감소합니다. Prothrombin시간이 길어지는 데 길어지면 나쁜 예후를 보입니다. 간경변증의 진단은 복수, 거미줄 모양의 혈관부위, 손바닥의 홍반 그리고 복부에 측부순환정맥이 현저할 경우 이 소견들로 간경변임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외 복강경 검사나 경피적 간침생검법을 통해서 진단을 하는 수도 있습니다.

간경변 환자는 남아있는 간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고 간경변증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즉 외상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재생을 최대화하도록 하는 수단을 강구하여 병의 진행을 늦추고 생명을 연장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영양가 높은 식사와 적당한 휴식이 아주 중요합니다. 특히 간환자들은 간에 좋다는 것 백가지 보다 나쁜 것 한 가지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간경변치료를 위해선 공격보다 수비가 훨씬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간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성분미상의 한약재 복용을 금함은 물론 각종 약재나 신체적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해야 겠습니다.

간경변이 악화되면 간으로 흘러 들어가는 혈류를 방해해 식도정맥이 부풀어 오르는식도 정맥류가 발생하며 이로 인해 피를 토하거나 짜장면 색깔의 검은 변을 보기도 하는데 이러한 출혈로 인해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간경변증이 있는 사람이 변을 검게 본다거나 토혈의 증세가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지혈을 시도해야 합니다.

간경변증환자에게 자주 생기는 복수는 심할 경우 바늘로 빼주어야하며 의사 처방 하에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염분제한등 식이요법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갑자기 안절부절 못하고, 낮에는 자고 밤에는 돌아다니는 등 판단장애, 인격장애, 조울증, 수면장애를 보이거나 말이 느려지고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면 간성혼수를 의심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치료로는 먼저 혼수를 유발할 수 있는 인자(단백질의 과다 섭취,상부위장관 출혈, 감염, 변비등)를 제거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대변을 유도하는 약물을 사용하여 하루에 3번 정도 묽은대변을 보게 해줍니다.

간경변증의 근본 치료는 현재 기증자의 간을 이식하는 간이식술밖에 없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성공 사례는 많지만 뇌사자의 기증이 부족해 국내에서 보다는 미국등 해외에서 간이식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해외 간이식은 최소 1달이상의 입원이 소요되고 병원 치료비만 3억이상 소요되는 고가의 치료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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