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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개막도 미뤄졌는데 올림픽 야구는?

중앙일보

입력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이 기술위원회를 열어 2020 도쿄 올림픽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딘다.

2020년 첫 기술위원회가 12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기술위원회 위촉식 장면. [연합뉴스]

2020년 첫 기술위원회가 12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기술위원회 위촉식 장면. [연합뉴스]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도쿄 올림픽 예비 엔트리를 정할 예정이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올해도 기술위원을 맡고, 김재현 SPOTV 해설위원, 봉중근 KBS 해설위원이 새 기술위원으로 합류했다.

이번 기술위원회에서는 오는 16일 대한체육회에 제출할 예비 엔트리를 정한다. 올림픽 개최 한 달 전에 확정하는 최종 엔트리는 24명. 그러나 이번 예비 엔트리 결정에는 여유가 있다. 100명 이상의 명단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돼 각 구단의 주전급 선수들은 거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엔트리는 예비 엔트리 안에서만 추려야 한다. 지난해 야구 올림픽 예선을 겸했던 프리미어 12 대회의 경우에는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던 선수도 최종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었다.

당장 예비 엔트리를 구성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향후 일정은 매우 불투명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둘러보지 못했다.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을 확인하지 못한 채 과거 성적만으로 1차 엔트리를 구성할 예정이다.

게다가 KBO리그는 사실상 3월 개막이 물건너 갔다. 다음 주 시작 예정이었던 시범경기도 모두 취소돼 스프링캠프를 마친 선수들이 각 구장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기량 발전과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국제 환경보호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이 여전히 위험 수치에 달해 있다고 지난 10일 경고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후쿠시마 일부 지점에선 시간당 무려 최대 71 마이크로시버트, 원전사고 전(0.04)과 비교해 1775배 많은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후쿠시마는 도쿄 올림픽 성화가 출발하는 곳이고 야구와 스포트볼 일부 경기가 예정돼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야구 대표팀은 방사능 걱정까지 멈출 수 없는 상황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처럼 올림픽을 통해 인기 회복을 노렸던 야구 대표팀에게는 악재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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