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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19' 면회 금지에 전국 교도소서 폭동…3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이탈리아 정부가 교도소 면회를 금지하자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북부 볼로냐 인근 모데나 교도소에서 폭동으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남부 파비아 교도소에서는 재소자들이 교도관 2명을 인질로 잡고 열쇠를 훔쳐 동료들을 풀어줬다. 인질극 과정에서 1명이 부상했다. 이 교도소에서는 50명의 재소자들이 여전히 옥상을 점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북서부 알렉산드리아, 중부 프로시노네, 남부 포지오레알레 등 교도소에서도 가족 면회 금지에 반발하는 폭동이 이어지고 있다.

인권단체 안티고네는 성명에서 "재소자들의 권리 보장과 더불어 긴장이 더 고조되는 것을 막고 추가 사망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현재까지 737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확진자 수가 많은 국가가 됐다. 사망자는 총 366명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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