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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바 강사→바이올린강사→교습생···세종 코로나 줄줄이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종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2명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세종지역 확진자는 8명으로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 2명, 음악학원 수강생 #음악학원 강사, 확진자에게 줌바 댄스 배워 #세종 줌바댄스센터와 음악학원은 인접

세종시 조치원읍 보건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 조치원읍 보건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 반곡동에 사는 40대 여성 1명과 아름동 거주 10대 여자아이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지난 7일 확진된 음악학원 강사에게 바이올린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50대 여성 바이올린 학원 강사는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줌바 댄스강사 수강생이었다. 음악학원과 줌바 댄스센터는 세종시 도담동 한 상가건물 안에 인접해 있다.

이 바이올린 강사는 최근 학원과 출장 레슨 등의 방법으로 18명을 가르친 것으로 조사됐다. 출장 레슨을 갈 때는 주로 자신의 차를 몰고 다녔다고 한다. 지난 2월 21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바이올린 등을 가르친 뒤 자가용을 몰고 집으로 갔다. 이어 다음인 22일 열이 나기 시작하자 세종드림연합의원과 약국을 찾았다. 이어 세종서부농협 새롬지점, 제일연합내과의원도 방문했다. 지난 2·3·4·5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악기 연주법을 가르쳤다.

바이올린 강사 접촉자는 20명(유치원 1, 초등 9, 중등 2, 성인 8)이다. 세종시는 지난 8일까지 16명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양성, 1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 또 음악학원과 인근 상가 방역도 마쳤다.

이 바이올린 강사는 지난달 15일 충남 천안에서 대구지역 강사 3명 등과 함께 워크숍을 한 뒤 이달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도담동 피트니스센터 줌바 강사(41)에게 배웠다. 줌바 강사도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세종청사 입구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옥상정원을 폐쇄한다는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부세종청사 입구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옥상정원을 폐쇄한다는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줌바 강사는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부터 사흘 동안 줌바댄스센터에서 50여명을 가르쳤다. 줌바댄스 워크숍에는 서울과 천안·아산·세종을 비롯해 전국에서 29명의 줌바댄스 강사가 참석했다고 한다. 대구지역 참가자 1명도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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