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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방역체계·상황통제 효과적…다른나라에 모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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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방역관리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신도 중 첫번째 환자인) 31번 환자 발생 이후 방역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우리나라 방역관리체계는 효과적으로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한국은 기존 방역관리체계의 한계를 넘어 개방성과 참여에 입각한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나라의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봉쇄'나 '격리' 등 전통적인 방역관리체계는 최초 유입 시기만 늦출 뿐 오히려 확산을 막기 어렵다"며 "투명하고 열린 사회를 지향하면서 국민의 자율 참여와 첨단기술이 잘 조화된 현재의 대응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장에 따르면 ▶정부의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 ▶국민들의 개인위생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국가의 감염병 검사비·치료비 부담 ▶승차 검진(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검체 채취 ▶GPS 정보를 이용한 역학조사 ▶빠르고 많은 진단검사 등이 현재 대응의 장점이다.

박 차장은 "한국의 진단검사는 최대 1일 1만7000건까지 가능하고 누적 검사 건수는 19만 건에 이른다"며 "한국에 환자 수가 많은 것은 월등한 진단검사 역량과 철저한 역학조사 등 방역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차장은 또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안정화 초기라고 판단했다. 다만 아직 전국적으로 확진 환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구·경북이 (환자 수 증가세가) 점차 안정화하는 (그런) 변화의 초기로 판단한다"면서 "대구는 신천지 신도의 진단검사를 거의 완료하고 현재 일반 대구시민 중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에 집중하고 있는데 환자 발생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는 총 7134명에 달하지만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감소 추세다. 5일 하루 518명이 늘어났으며 6일 483명, 7일 367명이 각각 추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박 차장은 그러면서 "상황이 호전됐다고 말씀드릴 시기가 아니다"라면서 "현재는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확산 추이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초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에서 여전히 많은 확진 환자들이 새로 발견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코로나19 감염이 더 뚜렷하게 감소하도록 한층 노력하고 집중해야 할 순간"이라며 "정부는 방역 관리 강화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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