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이재웅 쏘카 대표는 "저는 실패했지만, 누군가는 혁신에 도전해야 하는데 사기꾼, 범죄집단으로 매도당하면서 누가 도전할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막말로 명예훼손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국회의원은 본회의에서 기업가를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동료들까지 매도했다. 우리 정치인들의 민낯을 보았다. 이러면서 벤처 강국을 만들고 혁신성장을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면목이 없다. '타다 금지법'은 국회의원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일자리를 잃을 드라이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다. 정말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토교통부 장관은 위기에 빠진 교통산업을 지원하는 대신 어떻게 혁신의 싹을 짓밟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타다에 투자하기로 했던 외국 투자자는 '충격적이고 한국에 앞으로는 투자 못 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다는 혁신이라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께 거부권 행사 요청을 드렸다. 거부권 행사를 고민해주시면 고맙겠다. 만약 아니라면 빨리 공포를 해주면 좋겠다. 더 이상의 희망 고문은 못 견디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타다는 이날 안내문을 내고 이동 약자를 위한 서비스 '타다 어시스트'를 이날까지만 운영하고, '타타 베이직' 서비스를 1개월 이내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