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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이어트] 12㎏ 뺀 슈스스 한혜연이 먹은 '단마토'의 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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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연 스타일리스트의 단마토 다이어트 . 사진 한혜연 인스타그램 캡처, 중앙포토

한혜연 스타일리스트의 단마토 다이어트 . 사진 한혜연 인스타그램 캡처, 중앙포토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가 다시 한 번 다이어트로 화제가 됐습니다. 통통한 체형이었던 그는 지난해 12.5kg의 체중을 감량하고 날씬한 모습으로 변신해 많은 여성의 부러움을 사고 있죠. 지난 12월 말 처음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슈스스TV’에서 다이어트 방법을 털어놔 많은 관심을 받더니, 이번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두 번째로 다이어트 정보를 공개해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에 오르는 등 다시 한 번 여성들의 다이어트 결심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번에 그가 공개한 다이어트 비법은 ‘단마토’였습니다. 과연 단마토가 뭘까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이긴 할까요. '오늘도 다이어트'가 알아봤습니다.

<28> 단마토 다이어트

지난 2월 23일 SBS 파워FM 라디오 '두 시 탈출 컬투쇼'에 출연한 한혜연씨가 이번엔 단마토를 콕 집어 줬습니다. 그는 “요새 살이 점점 빠진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병행하며 꾸준히 다이어트를 이어가고 있다”며 “요즘 단마토의 매력에 빠졌는데, 단마토는 설탕을 뿌린 것처럼 달고 맛있다”고 말했습니다.
단마토는 한씨의 말처럼 ‘단맛 나는 토마토’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샤인마토’라고 부릅니다. 재배 과정에서 설탕의 200~300배에 달하는 단맛을 가진 허브과 식물인 스테비아에서 추출한 ‘스테비오사이드’ 성분을 토마토에 스며들게 해 단맛을 강화시킨 채가공품입니다. 단맛은 강하지만 열량은 거의 없는 스테비아를 활용해 저열량을 유지하면서 맛만 달게 업그레이드시킨 토마토라고 보면 됩니다. 프리미엄 과일 유통업체 ‘국가대표과일촌’의 배성기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000년대 초반 ‘토망고’라는 비슷한 토마토 상품이 있었는데, 이를 응용해 최근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날씬해지고 있는 한혜연 스타일리스트. 사진 한혜연 인스타그램 캡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날씬해지고 있는 한혜연 스타일리스트. 사진 한혜연 인스타그램 캡처

토마토는 원래 비타민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100g에 20~35kcal 정도로 열량이 낮은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입니다. 함유된 영양분도 훌륭해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구연산·아미노산·칼슘·철 등 무기질과 비타민A·비타민B·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붉은색 과일이 가지고 있는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도 들어있고요. 특히 비타민C의 경우 토마토 한 개에 성인 1일 섭취 권장량의 절반가량이 들어있으니 그야말로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좋은 식품입니다.
다이어트 식단을 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토마토에 대한 다이어트 효과를 아실 텐데요, ‘건강한 맛’이긴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많이 먹긴 힘듭니다. 그런데 여기에 단맛을 더하니 일반 토마토보다 오래 그리고 많이 먹을 수 있게 됩니다. 다이어트 중에 오는 달콤한 음식에 대한 갈망도 어느 정도 해소 될 수 있겠죠.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 토마토 . [중앙포토]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 토마토 . [중앙포토]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스테비아 성분의 섭취가 과연 건강에 괜찮은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스테비아는 단맛을 내는 당알코올 성분만 있지 실제로 설탕이나 과일에 있는 당분은 없는 것이어서 당뇨나 비만 환자도 먹을 수 있는 감미료입니다. 많은 양을 먹어도 몸속에 쌓이지 않고 배출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약간 있습니다. 몸 밖으로 불필요한 스테비아 성분을 내보내기 위해 이뇨 작용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겁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경우 원장(아야알러리스의원)은 "스테비아는 설탕과 1일 권장 섭취량이 25g으로 같다. 과다 섭취했을 경우엔 만성 저혈압 환자, 저혈당 환자의 경우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설탕 대신 들어있는 당알코올 성분 과다에 의한 과민 반응으로 속이 울렁거리거나 구토·복통·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이 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고. 또 국화과 식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마토를 너무 많이 먹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토마토가 가진 칼륨 성분입니다. 칼륨을 과하게 섭취하면 신장 기능이 안 좋은 사람의 경우, 고칼륨혈증이 유발돼 손발이 저리거나 혈압이 떨어지고 부정맥 등의 심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안 좋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먹는 단마토나 토마토 역시 무턱대로 먹기 보다 적당한 양만을 조절해 먹는 게 좋겠습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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