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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 시작으로 코로나 경증 환자 위한 생활치료센터 잇따라 개소

중앙일보

입력

5일 서울대학교병원(원장 김연수)은 대구경북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의 첫 진료를 시작했다. 문경 소재의 서울대병원 인재원 객실 99개를 개방해 병상이 부족한 대구·경북 지역의 경증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 수용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5일 서울대학교병원(원장 김연수)은 대구경북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의 첫 진료를 시작했다. 문경 소재의 서울대병원 인재원 객실 99개를 개방해 병상이 부족한 대구·경북 지역의 경증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 수용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대구·경북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가 잇따라 문을 연다.

5일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이어 천주교 대구대교구 칠곡 한티 피정의 집, 칠곡 대구은행 연수원 등 경북·대구 3·4·5 생활치료센터가 환자들을 맞이한다.

가장 먼저 진료를 시작한 곳은 이날 문을 연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이다.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인재원 객실 99개를 개방해 병상이 부족한 대구‧경북 지역의 경증‧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 곳에서는 경증 환자의 격리 치료가 이뤄진다.

해당 치료센터에는 전문의 4명, 간호사 7명, 방사선사 2명 등 전문인력이 진료를 위해 대기한다. 서울대병원 본원에서도 중앙모니터링본부를 설치해 전문의 4명, 간호사 12명, 영상 및 진단 검사 인력을 배치했다.

이들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송출하는 환자들의 데이터를 지켜보며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제출된 자가기록지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원격으로 화상 상담도 할 예정이다. 환자들의 불안·우울감 해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도 시행한다.

치료실은 1인 1실로 운영되지만, 병상 수급이 부족하다면 가족이나 부부의 경우 공동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진료 기간 중 입원 치료가 필요하게 되면 인근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된다.

정승용 서울대 진료부원장은 “이번 생활치료센터 운영으로 대구·경북지역의 극심한 의료공백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대병원이 축적한 진단·검사 역량과 인재원에 조성된 기술적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앞으로 수용할 모든 환자들의 쾌유와 퇴원까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주 말까지 2000명의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등 충남·대구센터에 추가되는 생활치료센터 4개소도 이번주 안에 문을 열고 경증환자들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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