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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전표 허위작성 55차례 14억 빼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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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강진권 기자】부산지검 특수부 이호승 검사는 25일 새마을금고회원 명의의 출금전표를 위조해 새마을금고 자금 14억여 원을 빼돌린 부산시 용호2, 4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황인진씨(45·부산시 용호2동 529의2)와 대부계 직원 홍정미씨(26·여·부산시 용호4동 480의2)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및 사문서 위조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와 홍씨는 88년 1월 20일 새마을금고 회원인 박계복씨가 대출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1천만 원을 대출 신청한 것처럼 출금전표 등 서류를 만들어 이를 인출해 횡령한 것을 비롯해, 8월 25일까지 모두 몇 차례에 걸쳐 같은 방법으로 새마을금고 자금 14억9천9백20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황씨는 또 지난 2월 9일 이성천씨 소유 부산시 용호동 532의25 대지 3백30평방m를 새마을금고 신축부지로 2억7백만 원에 구입하면서 금고 회원인 김남화씨 명의로 대출금 7천만 원을 인출, 계약금 등으로 사용한 뒤 새마을금고엔 3억5백만 원에 구입했다고 속여 금고 자금 1억6천8백만 원을 받아내 이중 김남화씨 명의로 대출 받은 7천만 원은 갚고 나머지 9천8백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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