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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올 5가지 변화와 10대 기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를 준비한다"

중국의 코로나가 점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우한과 후베이를 빼고는 확진자 수 증가율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제 경제를 챙겨야 한다고 나선다. 언론에서도 '코로나 이후' 기회나 투자를 주제로 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온다.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자는 뜻이다.

중국서 뜨고 있는 코로나 맞춤형 비즈니스 #'포스트 코로나' 업계 판도 변화 대비해야

실제로 코로나에 대처하며 손실도 컸지만 그에 따른 맞춤형 비즈니스가 생겨나기도 했다. 전자상거래, 의약품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개강(云开学)' '클라우드 회의(云会议)' '클라우드 경연(云竞演)' 등 '클라우드 경제'가 새로 뜨고 있다. 지금 코로나 이후 경제의 향방과 산업 판도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클라우드 경제(云经济): 대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해 모든 것을 진행하는 방식. 우리나라로 치면 ''랜선**' 같은 개념

중국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용중인 '클라우드 노래 경연' 방식 [사진 위러터우밍슈]

중국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용중인 '클라우드 노래 경연' 방식 [사진 위러터우밍슈]

2월 21일, 시장조사기관 IDC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 경제 및 ICT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IDC는 코로나 사태가 중국 사회에 2003년 사스보다 더 큰 타격을 줄 것이지만, 의료건강/정부행정/공공사업/건축/인터넷/뉴미디어 등 5대 업종은 1조 위안(약 170조 원)에 달하는 비즈니스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IDC 보고서를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가 가져올 중국 거시 경제 5대 변화와 10대 ICT 비즈니스 기회를 정리해봤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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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가져올 거시 경제 변화 5

IDC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향후 중국 거시 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음의 5가지로 꼽았다.

1. 정부 관리 시스템의 기능화 및 현대화

코로나 발생 이후 중국에서는 정보 은폐, 정부기관의 미진한 대응, 스마트화 부족 등 각종 문제들이 터져 나왔다. IDC는 이번 경험을 통해 중국이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고 빅데이터를 활용, 정부 관리 시스템을 보다 정확하고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 도시 클러스터와 중심도시의 분산

IDC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순간적으로 폭증하게 된 것은 중국의 ‘대도시병(大城市病)’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라 확진자 격리가 어렵고 관리 역시 지체되는 등의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후 도시 클러스터(한 데 몰려있음)와 중심 도시를 분산시키는 작업이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사진 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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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 발전

2019년 중국의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2020년 기본적으로 샤오캉사회(小康社会)를 실현함에 따라 건강과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DC는 이 같은 사회 분위기에 코로나 사태까지 거치면서 헬스케어 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프라 부족, 정보 공유 어려움, 데이터 기준 미통일 등 문제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코로나 사태가 디지털 헬스 시스템 발전을 가속화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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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접촉 연계 비즈니스의 흥행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호흡기 계통 질환으로서 공기 중 전파가 감염의 주요 경로였다. 그 결과 대규모 인원이 모이거나 근거리/밀폐된 공간에서의 접촉을 금지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IDC는 앞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비접촉 비즈니스’와 관련한 서비스가 연이어 파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교육, 무인유통,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원격사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5. 중국+1 글로벌 공급 체인 전략 가속화

지난 2010년 중국은 글로벌 1위 제조대국으로 도약했으며, 2019년 중국 제조업이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달했다. 그러나 인건비 상승과 미중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제조 기지를 동남아 지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IDC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공장들의 가동이 연기됐고, 다국적 기업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더욱더 ‘중국+1’방식의 글로벌 공급 체인 전략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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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비즈니스 기회

IDC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1조 위안 규모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앞서 언급한 중국 거시 경제의 변화는 ICT 산업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5대 ICT 분야와 5대 업종, 총 10가지 비즈니스 기회를 다음과 같이 관측했다.

[사진 IDC]

[사진 IDC]

1. 디지털 플랫폼과 빅데이터: 약 30억 달러

2. 신형 스마트 도시 및 산업단지: 약 260억 달러

3. 디지털 헬스 및 인터넷 의료 서비스 등: 약 100억 달러

4. 온라인 강의 및 교육: 약 150억 달러

5. 원격 사무 및 온라인 이벤트: 약 6억 달러

6. 5G 응용: 약 50억 달러

7. 무인 거래 및 서비스: 약 50억 달러

8.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약 20억 달러

9. 공급체인 관리: 약 50억 달러

10. 제조 및 서비스 로봇: 약 470억 달러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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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중국 부총재 겸 치프 애널리스트(chief analyst) 우롄펑(武连峰)은 "1)디지털 기술을 충분히 활용해 원격 업무 능력을 제고시켜야 하며, 2)온라인 제품 및 서비스 마케팅을 활용해 비용을 합리적으로 통제하는 한편 국가의 지원 정책을 충분히 활용해야 하고, 3)사태 수습 이후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투자해야 한다"고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업무를 정상화하는 한편, 코로나가 지나간 이후 판도 변화를 미리 예측함으로써 향후 찾아올 새로운 기회에 대비하는 것이다.”
- IDC 부총재 우롄펑 -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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