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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에 이제와서···식약처 "면 마스크 써도 괜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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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하나로마트 고양점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지어 마스크를 사고 있다.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정된 농협은 이날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 70만장을 판매했다. 연합뉴스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하나로마트 고양점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지어 마스크를 사고 있다.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정된 농협은 이날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 70만장을 판매했다. 연합뉴스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다면 타인의 침방울이 직접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정전기필터 교체포함)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공적판매처를 통한 공급 확대에도 마스크 품귀 현상이 계속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는 마스크의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을 개정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3일 브리핑에서 “최근 품귀현상으로 국민여러분께 걱정 불편드려 죄송하다”며 “코로나19가 퍼지고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는 등 비상상황에서 한시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개정 및 권고”라고 설명했다.

개정 내용에 따르면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에선 기침·재채기 등으로 인한 타인의 침방울이 직접 닿지 않도록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정전기필터는 찢어질 수 있어 장착 시 주의해야 한다. 최대한 면마스크 크기에 맞는 정전기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정전기필터는 수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세탁하면 안되고 면마스크가 젖은 경우 새 정전기필터로 교체해야 한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마스크 공적판매 수급상황 및 마스크사용 권고사항 개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마스크 공적판매 수급상황 및 마스크사용 권고사항 개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는 보건용마스크 사용이 권고된다.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이 밖에 KF80 이상의 마스크 착용이 권고될 때는 의료 기관에 방문하는 경우, 기침과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감염과 전파 위험이 높은 직군일 경우 등으로 제한됐다. 또 대중교통 운전기사, 판매원, 역무원, 우체국 집배원, 택배기사 등 직접 많은 고객을 응대해야할 경우도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만약 노인, 어린이,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이나 만성 폐질환,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환기가 안되는 실내 공간에서 2m 이내에 다른 사람과 접촉할 경우에도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해야한다.

또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이 가능하다.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한 후 재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닦아야 하며,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한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만졌다면 손을 비누와 물로 씻어야 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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