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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세계 확산에도 도쿄올림픽위 “취소 논의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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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디어 브리핑 베뉴투어'에 참가한 기자들이 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메인스타디움을 취재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디어 브리핑 베뉴투어'에 참가한 기자들이 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메인스타디움을 취재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유럽·아프리카로 확산하는 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취소를 전혀 논의한 적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국 ABC 방송은 3일(한국시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와 IOC에 질의해 서면으로 받은 답변을 공개했다.

도쿄조직위는 ABC 방송에 “올림픽 취소는 없다”며 “조직위는 현재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태를 주시하는 관계기관과 협력을 지속하고 모든 대응 조처를 검토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할 경우 시행할 조처와 관련한 질문에는 “만일의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IOC는 서면 답변을 통해 “IOC 산하 의료 전문가는 물론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히 관계를 유지 중이며 일본과 중국의 관계 기관이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모든 필요한 조처를 수행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이 '팬데믹'(세계 대유행)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올림픽 개최 회의론이 커지고 있으나 올림픽 운영 결정권을 쥔 IOC뿐 아니라 개최국도 연기 및 취소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한 직간접 비용으로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6030억엔, 도쿄도 5973억엔, 중앙정부 1천500억엔 등 총 1조3503억엔(약 15조원)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아베 신조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상처를 치유하고 부흥을 선전할 기회로 삼고 있다.

더불어 IOC에 막대한 방송 중계권료를 지불한 NBC 등 미국 방송사도 올림픽 이외의 굵직한 스포츠 중계 일정 등을 고려해 도쿄올림픽 취소나 연기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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