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일간 잠잠하던 北···합참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 2발 쐈다"

지난해 11월 29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인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하에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가 공개한 사진으로,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2일 오후 12시 37분쯤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방향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40 km, 고도는 약 35km로 탐지됐으며, 추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 2월 28일 실시한 합동타격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안보실장 주재로 북한 발사체 발사 관련 긴급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진행 중이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95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4시 59분쯤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발사했다. 발사체는 정점고도 97㎞로, 380㎞를 비행해 동해에 낙하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