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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프랑스 보건당국, ‘볼키스 인사’ 자제하라

중앙일보

입력

작년 8월 프랑스 비아리츠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프랑스 영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프랑스식 볼키스(비즈) 인사를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작년 8월 프랑스 비아리츠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프랑스 영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프랑스식 볼키스(비즈) 인사를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프랑스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국민들에게볼키스와 악수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사회연대부 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신체적 사회 접촉을 줄이는 것을 권고한다”며 “비즈(bise)를 자제하라”고 말했다.

‘비즈’는 친근함을 표시하기 위해 상대방과 서로 뺨을 여러 번 번갈아 가까이 대는 인사를 말한다. 사람의 대면접촉 방식 중에서도 상대방의 구강과 호흡기에 매우 근접한 거리까지 다가가는 방식의 인사법이라, 신종플루나 독감 등 호흡기 전염병이 유행할 때 감염 경로 차단을 위해 가급적 자제하라는 권고가 종종 내려지곤 한다.

앞서 10여년 전 신종플루(H1N1)가 확산했을 때에도 프랑스 보건당국은 비즈 인사법의 자제를 권고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실제로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친한 사람을 만났을 때도 비즈를 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프랑스의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누적 기준)는 7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명이다.

프랑스 정부는 제한된 장소에 5000명 이상의 대중이 모이는 모든 행사는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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