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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만에 재확진' 25번…"재감염 아냐, 몸속 병원체 재발 추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부족한 병상의 배정과 이송 체계에 대한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이 부족한 병상의 배정과 이송 체계에 대한 제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임상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던 25번 확진자는 재감염이 아닌 재발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의석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감염이 아닌 재발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25번 환자의 주치의다.

25번 환자는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 중인 70대 여성으로 지난달 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중국 광둥(廣東)성을 방문했던 아들과 며느리도 25번 환자에 이어 각 26번째, 27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번 환자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22일 완치돼 격리 해제됐다. 그러나 퇴원한 지 6일 만에 보건소에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자진 신고해 28일 재확진됐다.

해당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스스로 격리지침을 잘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아들과 며느리도 아직 다른 의료기관에 입원한 채 퇴원을 못 한 터라 새로운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급성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드물게 환자의 몸에 남아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례로 추정되고 재감염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억제돼있다 환자의 면역저하나 고령이라는 이유로 재발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교수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기 있는 건지 환자 면역력이 잘 형성되지 않은 지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증상이 경미하고 심하지 않지만 재발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물론, 검사상 오류 등에 대해서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퇴원 환자의 재감염 사례에 대해 추가 조사 후에 별도 방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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