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도 숨긴 영덕군 직원, 코로나 의심증세로 군청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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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29일 대구시 동구 동대구역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50사단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방역 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휴일인 29일 대구시 동구 동대구역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와 50사단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지원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방역 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지원하던 경북 영덕군청 직원이 신천지 교도임을 밝히지 않았다가 의심증세가 나타나면서 공개됐다.

경상북도와 영덕군은 29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이 직원은 군수 주재 코로나 확산방지 대책회의에 각종 보고서류를 준비하며 회의장에 드나들었다고 한다. 이 직원은 신천지 교도로 지난 6일 신천지 포항 교회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후 발열, 인후통 증상이 있어 자가격리 됐다. 보건 당국은 이 직원의 본가가 있는 부산진구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결과는 29일 오후 7시께 나온다.

영덕군은 29일 새벽 군수를 비롯한 93명의 직원의 검체를 채취해서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다. 군청사를 폐쇄하고 소독했다. 또 모든 읍면 사무소를 소독하고 있다.

영덕군에 따르면 이 직원은 21일 열이 났고, 24일 부산진구 보건소에서 능동감시자로 통보받았다. 25일 경미한 인후통이 발생했다. 지금은 거의 증상이 없다고 한다.

영덕군은 밀접접촉자를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해당 접촉자는 2019년 영덕군 공무원으로 임용돼 코로나19 대책회의에 참여했다. 해당 접촉자와 함께 근무한 직원과 대책회의 등 업무상으로 접촉한 주요 직원들이 93명으로 오늘 새벽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검체를 채취해 3시경에 영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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