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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858기 동체 추정 조형물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이하 진실위)는 31일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미얀마에 대한 현장 조사작업을 벌여 1987년 실종된 KAL858기의 동체로 추정되는 매몰인공조형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진실위는 1일 구체적인 수색과정과 동체추정 인공조형물의 사진, 영상자료 등에 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진실위는 국정원이 2004년~2005년 자체적으로 실시한 미얀마 현장조사에서 취득한 현지 주민들의 KAL기 추정동체에 대한 증언을 넘겨받아 지난 4월 3일부터 7일까지 미얀마 현지 관련자 면담을 통해 이들의 목격담이 상당히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국정원은 "진실위는 이에 따라 5월 7일부터 16일까지 해양탐사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제2차 현장탐사를 실시한 결과 바위와 모래가 혼재한 곳에 동체로 추정되는 매몰된 인공조형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상악화로 6월 실시하려던 잠수조사는 안전을 우려한 미얀마정부의 요청에 따라 우기가 끝나는 10월로 연기됐다.

KAL858기는 1987년 11월 29일 미얀마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115명의 탑승객을 태운채 폭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안기부는 이 사건을 북한에서 파견한 김현희 등이 가담한 테러로 규정, 115명의 탑승객을 일괄 사망처리했다. 그러나 당시 탑승객 유가족들은 KAL858기 탑승객의 시체나 유품은 물론 항공기의 블랙박스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폭파'가 아닌'실종'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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