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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만원짜리 '울트라' 재고 부족?…갤럭시S20 예약 판매 3월초까지 연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종료 예정이던 삼성전자 ‘갤럭시S20’의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이 다음달 3일까지 연장된다. 25일 이동통신 3사는 “예약 판매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삼성전자의 요청에 따라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한 예약 판매 기간을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S20 사전 구매를 희망하시는 고객 여러분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전 예약 혜택을 부여하는 사전 판매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신사협정'으로 맺은 예판 기간, 삼성 요청에 1주 더 연장

이통 3사는 당초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 예약 기간을 20일부터 26일까지로 잡았다. 앞서 이통3사가 갤럭시S20 출시를 앞두고 불법 보조금이나 예약 판매 사기 등의 과열 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만 예약 판매를 시행하기로 ‘신사협정’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전자의 요청에 따라 예약 판매 기간이 최종 2주로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26일까지 예약한 고객은 예정대로 27일부터 개통을 시작한다. 이후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예약한 고객은, 3월 4일부터 개통을 진행한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정식 출시일은 다음달 6일이다.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S20 울트라.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갤럭시S20 울트라.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한산, 온라인도 주춤  

통신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예약판매 기간 연장 요청을 한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예약이 주춤한 상황과 ▶‘울트라’ 모델의 예상 밖의 인기에 따른 재고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우선 사전 예약 판매가 주춤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이통사 대리점뿐 아니라 자급제폰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엔 손님이 뚝 끊겼다. 그나마 온라인 사전예약도 예약판매 초반에는 전작(갤럭시S10)대비 10% 정도 높은 수준이었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전작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울트라 예상 밖의 인기에 수요 조절  

여기에 갤럭시S20 시리즈 중 최고가(159만5000원)인 ‘울트라’ 모델에 대한 재고가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최고가 모델이어서 당초 생산량이 많지 않았지만 예상외로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억8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 생산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한 해 예상 판매량(3500만대)의 40~50%가 울트라 모델일 것으로 추산된다. ‘100배 줌’ 등 고배율 광학 줌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결과다.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광학 줌 카메라. 연합뉴스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의 광학 줌 카메라. 연합뉴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울트라 모델에 대한 인기가 높아 재고가 부족해지자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준비해야 하는 전국 판매보다 예약판매를 통해 수요를 조절해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사전 예약의 경우 얼리어답터들의 참여가 많아 울트라 모델에 대한 인기가 높지만 공식 출시 이후엔 저렴한 모델에 대한 판매량이 늘어난다. 따라서 예판 기간을 연장할 경우 울트라 모델에 대한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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