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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강릉 확진자와 연관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파주시 경의·중앙선 금촌역 앞이 지난 23일 주말인데도 썰렁하기만 하다.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경의·중앙선 금촌역 앞이 지난 23일 주말인데도 썰렁하기만 하다.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에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파주시는 23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A씨(46)의 직장 동료 B씨(35·문산읍)와 A씨의 장모 C씨(65·법원읍)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와 C씨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현재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파주시는 경기도 역학조사관 현장대응팀과 함께 B씨, C씨의 감염 경위와 이동 경로, 접촉자 확인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후 확인되는 접촉자는 신속하게 격리 조치해 지역 내 확산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파주시는 B씨 가족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C씨의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속해 자가 격리하며 관리할 예정이다.

파주시는 앞서 지난 23일 강릉시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A씨가 근무한 탄현면 한 복지시설을 긴급 방역하고 폐쇄 조처했다. A씨는 지난 16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고, 현재 강원대학교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파주시 A씨의 직장 동료와 거주지 친척 등 14명에 대해서도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4명은 검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중앙선 금촌역 앞에서 한 식당의 주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중앙선 금촌역 앞에서 한 식당의 주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파주시는 2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확진자 접촉과 관련, 장애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관, 일굼터, 우리자리 등 3곳의 장애인복지시설을 휴관 조치했다. 확진 접촉자 활동지역인 법원, 탄현 소재 어린이집과 함께 전체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휴원 조치했다. 시는 맞벌이 가족들을 위한 긴급보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주시는 또 공공체육시설 34곳과 공공 도서관 21곳도 이날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임시 휴관하고 금촌, 문산 등 5일장 6곳의 폐쇄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파주시는 신천지 관련 종교시설 15곳 가운데 7곳을 확인해 방역을 추진했고, 포교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그동안 파주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정부 매뉴얼보다 한 단계 높은 대응체계를 유지했음에도 파주시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해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며 “시민분들이 궁금해하실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한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파주시 홈페이지(www.paju.go.kr)와 개인 SNS를 통해 신속히 전달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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