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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없는 신천지 신도 7390명도 자가격리 여부 모니터링"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건강 상태와 이동 동선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발열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자가격리 상태를 확인하겠다면서다. 전국적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이름이 언급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자, 대구시가 마련한 대책이다.

대구시 측은 23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336명 중 코로나19 증상이 없다는 7390명에 대해서도 의심증상 발생 여부와 자가격리 이행 여부 등을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9336명 중 열이 나거나 인후통이 있다는 등 다소 증상이 있는 것 같다고 답한 1276명의 신도에 대해서는 공중보건의 51명과 간호사 10명으로 이뤄진 별도의 의료진이 검체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선별검사소에 나오지 않는 신도는 가정방문 검사를 진행해 조만간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아직 연락이 안 되는 670명의 신도는 23일까지 전화와 문자로 연락해본 뒤 24일부턴 다른 기관과 협조해서 '추적'으로 신도 찾기 방식을 바꿀 계획이다. 대구에는 25개의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이 있다. 대구시는 이들 교회 시설에 대해서도 폐쇄 상태 유지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입장문을 내고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철저한 조사와 진단이 이뤄질 수 있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8~21일 신천지 대구교회 본 건물(지하 1층, 지상 9층) 전 층에 대해 대대적인 방역소독을 시행하기도 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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