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기준 또 바꾼中···하룻새 후베이 신규 확진자 1693→349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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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병동.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병동. [로이터=연합뉴스]

20일 중국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湖北)성의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 아래로 줄었다.

중국중앙TV에 따르면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9일 하루 동안 확진자가 349명, 사망자가 108명 각각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중국 당국이 신종코로나 확진자 분류 기준을 다시 변경해 임상진단 병례를 제외하면서 수치가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12일부터 핵산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났더라도 폐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폐렴 소견이 나오면 확진자로 분류하기로 했는데, 이 기준으로 바뀐 뒤 중국에서는 하루 사이 확진자가 1만5000명 가까이 느는 등 급증했다. 이후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1000명대를 기록해왔다. 전날에도 추가 확진자는 1693명이 발생했다.

한편 중국 전체로 보면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가 2100여명, 확진자가 7만4000여명에 달해 여전히 상황은 심각하다. 특히 후베이성 확진자 가운데 9128명은 중태이며, 2050명은 위독한 상태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18일 기준 전국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7만4185명이고, 사망자는 2004명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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