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자객공천설' 김남국, 출마회견 2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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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조국 백서' 필자 김남국 변호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백서' 제작에 필진으로 참여한 김남국 변호사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2시간여 앞두고 돌연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오후 4시 30분 진행할 예정이었던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김 변호사의 기자회견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실을 통해 접수됐는데, 의원실에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고 한다. 이날 김 변호사는 금태섭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갑 지역구 출마설과 관련한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김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은 미완의 개혁 작업을 완수하느냐, 혹은 거꾸로 후퇴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남은 얘기는 오후 4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이어가겠다"고 전하면서다.

김 변호사는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했던 인사로, 조국 정국에서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기록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 중인 조국백서 필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진 전 교수가 김 변호사 출마설을 거론하며 "제2의 조국대전에 대비하자"라고 비판하자 김 변호사는 "혼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답하며 "겸손하고 낮은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만큼은 진심"이라고 항변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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