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송파갑 한국당 박인숙, “이제 물러날 때” 불출마 선언

중앙일보

입력

박인숙 자유한국당 송파갑 국회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인숙 자유한국당 송파갑 국회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서울 송파갑)이 16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 바깥에서 의사로서 학자로서 교육자로서 평생 몸과 마음 다 바쳐 일해오다가 8년 전 정치권에 들어왔다”며 “송파갑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의정활동을 해왔지만 이제 물러날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8년 동안 여러 정치적, 사회적 격변들을 겪으며 저 자신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반성과 혁신, 그리고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지만, 지금 대한민국 정치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17일) 출범하는 미래통합당의 성공을 위해, 그래서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하는 정말 중요한 이번 총선을 도울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두번이나 저를 당선시켜주시고 성원해주신 송파갑 주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성원해 준 지지자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 박 의원은 “미래한국당으로 가고 그러는 것은 정말 아니다. 저의 순수한 뜻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공천 면접’을 본 것에 대해서는 “갑자기 내린 결정은 아니다”면서 “황교안 대표나 동료 의원들에게도 전혀 알리지 않아 조금 놀랄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갑에 다른 인물이 오는 것에 대해서는 “송파갑은 한국당이 거의 뺏긴 적이 없는 곳”이라며 “좋은 사람이 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 열심히 도와서 당선시켜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울산대 의과대학 학장과 국립보건원 희귀난치성질환센터 센터장을 지낸 소아과 전문의로, 19대 총선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19ㆍ20대 모두 송파갑에서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탈당해 바른정당(현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했다가 지난해 초 복당했다. 지난해 9월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한국당 의원 삭발 대열에 동참하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