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독개혁 재야참여 허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베를린로이터·AP=연합】신임 동독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평의회의장 크렌츠는 취임 첫날인 19일 교회지도자들과 전격적으로 회담, 「사회변화를 촉진하는 공동노선」에 합의했다.
동독관영 ADN통신은 크렌츠 서기장이 개신교 지도자인 베르너 라이히 감독과 대좌, 재야세력의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교회관계자들과 당국간의 긴장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경솔한 행동」은 당국과 재야간의 대화를 결렬시킬 수도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크렌츠가 『우리는 국가와 교회간의 건설적 협력관계에 새장을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사회의 모든 계층이 국가의 개혁논의에 동참하도록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데 교회지도자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독 정부는 외국여행 제한규정을 다소 완화하는데 목적을 둔 새로운 외국여행 법을 입법하도록 내무장관에게 위임했다.
한편 개혁파로 알려진 드레스덴 시 당 제1서기 한스 모드로는 동독에 심대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촉구했으며 의장 호르스트 진더만은 원내와 각 상임위원회에서 형식주의를 탈피한 보다 현실적인 토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