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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월렛서 아이오타 도난 당해...피해액 최대 1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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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위키미디어]

13일 아이오타(IOTA) 재단은 '트리니티 월렛' 사용자들이 수십만 달러 이상의 MIOTA 토큰을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2019년 7월 출시된 트리니티 월렛은 재단이 MIOTA 지원을 위해 개발한 소프트웨어 지갑이다. 재단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월렛 사용자들에게 당분간 트리니티를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많게는 수백만 달러 피해 2월 14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13일 아이오타 재단은 MIOTA 보유자들이 30만~120만 달러(약 3억5000만~14억 원) 상당의 MIOTA를 도난당했다고 발표. 재단이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자 수는 10여 명. 재단은 웹사이트를 통해 피해 상황과 대처 등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어.

피해자 모두 트리니티 월렛 사용 피해자는 모두 트리니티 월렛(Trinity Wallet) 사용자. 트리니티 월렛은 2019년 7월 재단이 출시한 소프트웨어 지갑. 당시 재단은 "거래 편의성과 보안성 강화에 초점 맞춰 개발했다"고 소개. 베타 버전이 나오자 다운로드 수는 16만 건에 육박, MIOTA 거래량은 18억 달러 달해. 25종 언어를 지원하며 윈도(Windows)ㆍ맥(Mac)ㆍ리눅스(Linux)ㆍ안드로이드ㆍiOS에서 사용 가능.

재단은 피해를 입은 트리니티 월렛 계정을 공유하며 사용자들에게 당분간 지갑을 열지 말라고 권고.

어떻게 도난? 재단은 탈취자가 피해자 지갑의 프라이빗키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다만, 확실한 건 아니야. 좀더 조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을 듯.

이를 위해 재단은 '조정자(Coordinator)'로 불리는 주요 노드 운영을 중단하고 조사를 벌여. 아이오타 재단이 보안 강화를 위해 거래 검증을 하는 특수 노드를 따로 두는데, 이것이 바로 조정자. 하지만 탈중앙화 기본 정신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와 재단은 2018년 조정자를 제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아직까지 사용 중.

재단은 향후 사건의 정황에 대해 낱낱이 공개한다는 입장. 재단은 "지금까지의 자료로는 결론을 짓기에 불충분하다"며 "추후에 이번 사건에 대한 완전하고도 투명한 내용의 보고서를 공유하겠다"고 말해.

MIOTA 가격 바로 하락 MIOTA는 과거 시가총액이 10위권 안에 들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2019년 12월 메인넷 정지 사태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금은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23위로 내려앉은 상태. 최근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장에 돌입하자 이에 힘입어 MIOTA 가격도 오름새. 하지만 이번 도난 사건으로 가격이 다시 내려가. 코인마켓캡 기준 14일 오전 0.32달러로 전날 대비 6.45% 하락.

권선아 기자 kwon.se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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