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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잊지 못해요"사라포바 다시 온다

중앙일보

입력

꿈의 빅매치가 올연말 한국테니스 팬들앞에 펼쳐진다.

남자테니스 양대 산맥인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25.스위스)와 2위 라파엘 나달(20.스페인)의 맞대결이 오는 11월.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4위.러시아)와 '주부 스타' 린지 데븐포트(30.10위.미국)의 위험천만한 격돌이 12월께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는 9월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서울에서 열리는 한솔코리아오픈에 출전키로 확정하는 등 올 하반기 세계 테니스계 슈퍼스타들의 방한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테니스협회와 함께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 중인 관계자는 최근 "페더러와 나달. 샤라포바와 데븐포트의 연내 방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말에 최정상급 선수를 초대하는 빅이벤트를 더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는 진행과정이 순조롭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나달. 페더러. 샤라포바. 데븐포트와 일정 등 세부사항을 최종 조율하는 등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상태다.

11월 한국에서 이벤트 매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페더러와 나달은 2006 윔블던 남자단식을 놓고 격돌하는 등 세계남자테니스를 이끌어 가는 쌍두마차.

이들이 맞붙는 사실만으로도 세계적인 이슈다. 페더러와 나달은 올시즌 ATP투어 마지막 대회인 중국 마스터스컵(베이징.11월 13일부터)출전을 앞두고 한국을 찾게 됐다.

오른손 잡이 페더러는 올 윔블던 결승에서 잔디코트 48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나달을 제쳤다. 나달은 프랑스 오픈 때 페더러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들어 페더러를 상대로 4승을 거둔 천적으로 클레이코트에 유난히 강한 플레이어.

한편 샤라포바는 12월 홍콩투어대회에 참가하면서 한국을 찾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데븐포트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올초 세계랭킹 1위를 되찾는 등 여전히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4년 제1회 한솔코리아오픈에 참가해 한국에 '샤라포바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2005년에는 현대카드 후원으로 비너스 윌리엄스와 함께 방한해 슈퍼매치를 벌였다.

올해도 한국을 찾는다면 세 번째 방한. 샤라포바는 지난 두 차례 방한에서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스폰서업체들도 페더러와 나달의 빅매치보다 샤라포바의 방한에 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세계적 스타들의 한국행이 이어지는 것은 2004년 한솔코리아오픈 이후 국내 테니스팬들이 세계적인 스타들에게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호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테니스협회와 관계자들은 매년 스타들을 초청해 테니스 열기를 이어가겠다며 적극적으로 스타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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