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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확진자와 동선 겹쳐…인천 중구 어린이집 2곳 휴원

중앙일보

입력

인천 중구 영종도의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학부모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2번째 확진자와 같은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어린이집 2곳이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경기 평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네 번째 확진자가 평택시 거주자로 확인됨에 따라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휴원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네 번째 확진자가 평택시 거주자로 확인됨에 따라 관내 모든 어린이집에 대해 휴원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한 영화관에서 같은 영화 본 보육교사 

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중구 영종도 영종자이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는 "12번째 확진자와 같은 시간, 한 장소에서 영화를 봤다"며 지난 2일 부천시보건소에 신고했다.
12번 확진자는 지난달 20일 오후 7시 20분 CGV 부천역점 8층 5관에서 영화 '백두산'을 관람했고, 같은 달 26일 오후 5시 30분 8층 4관에서 '남산의 부장들'을 봤다. 그런데 해당 교사도 26일 같은 시간에 영화를 봤다고 한다. A씨는 즉시 능동 감시 대상인 일상 접촉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별다른 증상은 없다고 한다.

12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12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해당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또 오는 9일까지 임시 휴원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어린이집에는 영·유아 54명과 교직원 10명이 생활한다고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가 12번 확진자와 먼 자리에서 영화를 본 것으로 파악되지만 만약을 대비해 휴원 조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함께 있었던 학부모 

영종도 구립 스카이시티자이어린이집도 이날까지 임시 휴원한다. 이 어린이집 원생 학부모 B씨가 12번 확진자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를 방문한 지난달 21일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 B씨도 의심 증상은 없었지만 만약을 대비해 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어린이집에는 영유아 58명과 교직원 9명이 생활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A 씨와 B 씨 모두 12번째 확진자와 직접적인 접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어린이와 관련된 기관이라 중구청에서 휴원 명령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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