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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베트남출신 이주여성 원옥금 영입…“다양성 존중 함께사는 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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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원옥금(44) 주한베트남교민회장. [사진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원옥금(44) 주한베트남교민회장. [사진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인 원옥금(44) 주한베트남교민회장을 영입했다.

4일 민주당은 “원 회장은 다문화 인권분야 첫 번째 영입으로, 15년간 한국이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권익증진을 위해 활동해 온 현장 인권운동가”라며 “특히 베트남 이주여성들을 보듬으며 한-베트남 친선 ‘왕언니’ 역할을 해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롱탄에서 태어난 원 회장은 1996년 베트남 국영건설회사 재직 중 엔지니어로 현지 파견근무 중이던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이듬해 한국으로 온 결혼이주 1세대다.

1998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고 이후 평범한 주부로 살아오다 2004년 한·베트남 다문화가정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진 활동 중 문화적 차이로 고민하는 이주여성들을 상담하면서 본격적 인권활동가 길에 들어섰다.

이주여성 긴급전화상담을 시작으로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이사,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인권다양성분과 위원,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장 등을 역임했다.

원 회장은 2011년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를, 2013년 건국대 행정대학원 법무학과를 졸업하며 쌓은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주민 권익보호에 앞장서 왔다.

2014년 재한베트남공동체를 결성해 대표로 활동했고 2017년 20만 명 회원을 가진 주한베트남교민회의 회장에 취임했다. 현재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원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주민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고 입당 포부를 밝혔다.

원 회장은 “어디 출신이든, 지위가 무엇이든,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 모두의 사랑으로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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