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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헤지펀드 성적표, 암호화폐로 5.6%p 더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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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지난해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가 평균 16%를 웃도는 수익을 거뒀다. 같은 기간 전통적인 헤지펀드는 10.4%의 연 수익률을 기록했다. 차이가 사소해 보이지만, 조금이라도 초과 수익(이른바 알파)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의 특성상 향후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우려가 확산하면서 전통 금융시장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일종의 위험회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누가, 어떻게 보도?

헤지펀드 리서치 업체 유레카헤지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 등이 2월 3일(현지시간) 보도. 미디어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는 지난해 16%의 수익률을 거둬. 반면 전통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는 10.4% 수익에 그쳐.

5.6%p 수익률 차이의 의미는?

뉴스BTC는 “이 차이(5.6%포인트)는 사소하지만,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주목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 도이치뱅크는 지난 달 “암호화폐가 전통 자산에 비해 수많은 장점이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놔.

2018년 악몽에도 기관이 진입할까?

지금까지 은행 등 금융기관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전문 업무 영역을 개발하지 않아. 2017년 말 강세장에 암호화폐에 일제히 관심을 가졌지만, 2018년 급락장에 전통 금융기관들은 자신들이 암호화폐 중개 업무를 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에 암호화폐에서 발을 빼.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더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암호화폐에 할달하려 한다는 것이 미디어의 분석.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인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가 만든 암호화폐 전문 투자사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의 자산관리책임자인 스티브 쿠츠(Steve Kurz)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에 “1년, 3년, 10년 등 기간 동안 암호화폐 투자는 인상적인 수익을 내 왔다”며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혀.

전 골드만삭스 임원이자 암호화폐 유동성 및 장외거래(OTC) 제공업체인 B2C2의 CEO인 막스 부넨(Max Boonen) 역시 FT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이 투자환경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 그는 “비트코인을 둘러싸고 많은 소란이 있었지만 결국 비트코인 또한 거래할 수 있는 또 다른 자산일 뿐”이라며 “비트코인이 주식이나 채권 등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

실제로 비트코인이 위험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

한편, 12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재무설계자문기업인 드비어그룹(The deVere Group)의 홈페이지에는 2월 3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니겔 그린(Nigel Green) CEO의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한 분석이 뉴스 형태로 공개. 해당 자료에서 그린 CEO는 “최근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세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계가 있다”며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글로벌 전통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는 반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위기 속 일종의 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

그는 이어 홍콩의 리서치 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신종 코로나 사태가 4월 말이나 5월 초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그때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사 고객들에게 메시지 전달. 글로벌 재무설계 자문기업도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질 것을 고객들에게 조언한 셈.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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