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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훈련소에 가족 출입 금지···예비군 훈련도 한달 이상 미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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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달 29일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4기 예비생도 기초군사훈련 입소식이 대전 자운대 사관학교 백합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입소식에 참석한 선배 생도가 예비 생도의 매무새를 고쳐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모두 마스크를 썼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달 29일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4기 예비생도 기초군사훈련 입소식이 대전 자운대 사관학교 백합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입소식에 참석한 선배 생도가 예비 생도의 매무새를 고쳐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모두 마스크를 썼다. [프리랜서 김성태]

군에서도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비상이 걸렸다.

신콩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막으려 #예비군 훈련 시작도 3월에서 4월로 연기 #주한미군도 중국 입국 장병을 14일 격리

국방부는 각 군 본부에 신병 입소식이나 수료식에 동반 가족의 출입을 금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2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 확산이 멈춰질 때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3~4일 신병 입소식이 열릴 부대에 입소하는 신병의 가족은 정문에서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가족도 부대에 들어가 입소식을 지켜볼 수 있었다. 입소식과 수료식은 부대 자체 행사로 치러진다. 지난주 이미 강원도 일부 부대에서는 가족 동반 없는 입영 행사를 열었다.

국방부는 또 올해 예비군 훈련의 시작일을 3월 2일에서 4월 17일로 늦추기로 했다. 이미 나간 훈련 소집 통지서의 일정을 조정해 다시 알리기로 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 마카오를 다녀왔던 장병도 예방 차원에서 자가 또는 부대에서 격리해 관리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견된 서울ㆍ일산ㆍ평택의 일부 부대에선 장병의 평일 외출을 자제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부대 인원의 35% 안에서 평일 외출을 허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차원에서 외출ㆍ외박ㆍ면회에 대한 지침을 내리진 않았다”면서 “부대장 자체 판단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도 지난달 19일 이후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장병에 대해 증세와 관계없이 14일 동안 자체 격리한다고 밝혔다. 현재 군이나 주한미군에서 의심자나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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