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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 前 삼풍백화점 회장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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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995년 6월 붕괴사고로 1천4백40명의 사상자를 냈던 삼풍백화점의 이준(81) 전 회장이 지난 4일 오전 11시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 李전회장은 지난 4월까지 7년6개월간 복역했다.

李전회장은 젊은 시절 군과 중앙정보부에 근무하면서 뛰어난 사교술을 바탕으로 인맥을 쌓고 사업가로서의 기반을 닦았다. 63년 미군 군납건설과 전기공사업을 주로 하는 동경산업을 설립했고, 67년엔 삼풍건설산업으로 상호를 바꾸면서 건설업에 본격 진출했다.

그는 서울 을지로 삼풍상가, 여의도 순복음교회, 청계천 청평화시장 공사를 따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5백2명이 숨져 해방 이후 단일 참사로는 최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李전회장의 차남인 이한상(50)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 7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몽골에서 선교 활동 중이다. 빈소는 경기도 분당 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9시30분이다. 031-780-6167.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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