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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전 일왕, 한밤 정신잃고 쓰러져···작년 뇌빈혈 앓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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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이 지난해 4월 30일 일왕 거처인 고쿄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열린 퇴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아키히토 일왕이 지난해 4월 30일 일왕 거처인 고쿄 내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열린 퇴위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아키히토(明仁·86) 전 일왕이 29일 밤 한때 거처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30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왕실을 담당하는 궁내청은 이날 “아키히토 상왕(일본에선 상황·上皇)이 거처인 후키아게센토고쇼(吹上仙洞御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증상이 있었다”며 “궁내청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았지만 뇌경색 소견은 보이지 않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카히토 상왕이 혼절했을 당시 곁에는 미치코(美智子·84) 상왕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치코 상왕비가 아키히토 상왕을 부축하고 의료진을 불렀다고 궁내청은 밝혔다. 의사가 서둘러 도착했을 때까지도 아키히토 상왕은 의식이 없었고 코를 고는 듯한 숨소리를 냈지만 이후 의식을 회복했다고 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해 7월 뇌빈혈 증세를 보인 적이 있다. 당시엔 서 있는 것이 힘들어 한동안 몸을 구부리고 웅크린 자세를 취했다고 한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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