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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부터 류준열까지 호주 산불 지원…대사관 "한국에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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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호주 북동부를 휩쓸고 있는 산불 속에서 불에 타서 도망가는 코알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채널 9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유튜브 캡처]

호주 북동부를 휩쓸고 있는 산불 속에서 불에 타서 도망가는 코알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채널 9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유튜브 캡처]

호주 산불은 지난해 11월 시작돼 지금까지 서울 면적의 180배 이상을 태웠고 코알라ㆍ캥거루 등 약 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피해를 입었다. 최근 우박까지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불길이 잡히는 듯했지만 다시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이 덮치면서 당국이 22일(현지시간) 다시 경고 수위를 높였다. 2월이 진압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주한 호주대사관은 본지에 e메일을 보내 “마스크나 각종 화재 진압 물품을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표해주시는 분들도 많다”며 “한국 국민들의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현재 대사관에서는 직접 물품을 기부하는 방법보다는 효율성과 신속성을 위해 호주 적십자사 또는 관련 시민단체로 성금을 보내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한다. 주한호주대사는 한국계인 제임스 최(한국 이름 최웅) 대사다.

지난해 말 호주 빅토리아주의 산불 현장. 약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압되지 않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말 호주 빅토리아주의 산불 현장. 약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진압되지 않고 있다. [AP=연합뉴스]

배우 류준열씨도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 1000만원을 기부하며 호주 산불 지원 대열에 합류했다. 류씨는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번 산불 피해가 호주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전 세계의 문제”라고 적었다. 이 밖에도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의 팬들도 뷔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며 이목을 끌었다. 앞서 포스코에서도 적십자사를 통해 4억원을 기부했다.

BTS 멤버 뷔의 팬들도 호주 산불 지원 성금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BTS 멤버 뷔의 팬들도 호주 산불 지원 성금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한국 정부도 지난 10일 중견국들의 모임인 ‘믹타(MIKTA)’ 공동성명을 통해 협력의 뜻을 밝혔다. 믹타는 멕시코ㆍ인도네시아ㆍ한국ㆍ터키ㆍ호주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번 호주 지원 공동성명은 한국의 제안으로 채택됐다고 한다. 공동성명은 “호주 산불로 인해 인명 손실을 포함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믹타 차원의 연대를 표명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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