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니클로, 온라인에서 강하다? 앱 사용자 수 하락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모바일 빅테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2019년 핫이슈와 그에 따른 모바일 앱 사용자의 이용성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2019 핫이슈 그 후’ 리포트를 22일 발표했다. 그 중 ‘유니클로’ 앱 사용자 수 추이가 눈길을 끈다(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준 중복되지 않는 일간 사용자 수 집계).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 상품 불매운동 이후 감소했던 유니클로 앱 사용자 수가 2019년 11월 진행된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를 통해 점차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이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모바일인덱스가 유니클로 앱 일간 사용자수 추이를 분석해 발표했다. [사진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유니클로 앱 일간 사용자수 추이를 분석해 발표했다. [사진 아이지에이웍스]

유니클로 앱 사용자 수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5월 1일 9만8000여 명, 6월 1일 7만2000여명에 이르던 일 사용자 수가 7월 시작된 일본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 8월 1일에는 1만7000여 명까지 떨어졌다. 9월 1일에는 1만8000여명, 10월 1일에는 2만1000여명으로 집계돼 일간 접속자가 수출 규제 전의 20% 수준에 머물렀다.

10월 들어 4만명대로 회복세를 보였던 앱 접속자 수는 15일에 공개된 광고로 인해 다시 2만명 가까이 떨어졌다. 위안부를 모독하는 듯한 광고 내용이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11월에는 ‘15주년 기념 겨울 감사제’가 시작된 15일 하루에만 11만7000여 명이 접속하는 등 불매 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1일까지 진행됐던 이 감사제에선 히트텍과 후리스를 포함한 베스트셀러를 특가에 선보였다.

위안부 비하 논란에 휩싸인 유니클로 광고 한국어 자막. [유니클로 광고 캡처]

위안부 비하 논란에 휩싸인 유니클로 광고 한국어 자막. [유니클로 광고 캡처]

하지만 감사제가 끝나고 12월 1일에는 다시 4만2000여 명으로 일간 접속자 수가 떨어졌고, 1월 중 일간 접속자는 평균 4만명, 적을 때는 3만1000명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15일 서울의 한 유니클로 매장 모습. [사진 중앙포토]

지난해 10월 15일 서울의 한 유니클로 매장 모습. [사진 중앙포토]

실제 매출액도 불매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을 1650억엔(약 1조 7500억원)으로 전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 업체가 당초 전망했던 1750억엔(약 1조 8500억원)보다 100억엔(약 1060억원) 하향 조정한 수치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지난해 9월~11월 결산 결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에 해외사업 매출 수익은 4% 하락했고, 영업 이익은 29% 줄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유니클로 매출 하락은 한국 사업의 부진 영향”이라며 “전체 해외 점포 수에서 한국은 1%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