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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 어렵고 힘든 길, 꿋꿋하게 이겨 나가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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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경수 경남지사가 자신이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봤다는 항소심 재판부의 잠정 판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쩌면 왔던 것보다 더 어렵고 힘든 길이 될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진실의 힘을 믿고, 당당하고 꿋꿋하게 이겨나가겠다”고 적었다.

또 경남도민에게는 “여전히 송구하다. 하지만 도정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경남지사 페이스북 캡처]

[김경수 경남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날 서울고법 형사2부(차문호 김민기 최항석 부장판사)는 김 지사의 항소심을 재개했다. 재판부는 애초 이날 선고 공판을 열 계획이었으나 전말 갑작스럽게 이를 취소하고 변론 재개 결정을 했다. 지난해 12월 24일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은 두 번째 연기였다.

재판부는 이날 항소심 공판에서 “김 지사의 주장과 달리 드루킹에게 킹크랩 시연을 받았다는 사실을 증명됐다”며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했다고 잠정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간 진행된 ‘시연회 참석 여부’가 아니라, 이를 본 뒤에 개발을 승인했는지 등 ‘공모관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시연을 본 적 없다”는 기존의 사실관계와 관련한 주장을 접고, 공모관계에 대한 법리적 쟁점을 위주로 새롭게 방어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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