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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카운트다운…마스터플랜 마련 돌입

중앙일보

입력

2019년 12월 16일 세종시에서 출범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획단 현판식.[사진 부산시]

2019년 12월 16일 세종시에서 출범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기획단 현판식.[사진 부산시]

지난해 국가 차원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월드 엑스포) 유치가 공식화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새해 들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들어갔다.

산업부, 20일 기본계획 수립위한 용역 공고 #2021년 기본계획 마련, 유치신청서도 작성 #2023년 BIE 총회에서 2030 개최지 최종결정

산업부는 31억원 규모의 부산 세계박람회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하기 위한 입찰공고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지정되고 산업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유치기획단’이 출범한 이후 본격적으로 유치 준비에 돌입한 셈이다.

마스터플랜 용역은 엑스포 주제개발과 유치신청서 작성, 박람회장 조성, 교통·숙박 계획, 사후 활용 계획 등이 포함된 사업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용역이다. 2021년까지 세계박람회를 관장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규정한 14개 분야 61개 항목에 대한 기본계획을 세운다. 또 BIE에 제출할 유치신청서가 작성된다.

2030 세계 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 북항 일대. [사진 부산시]

2030 세계 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 북항 일대. [사진 부산시]

산업부는 이 용역을 총괄하고 부산시는 사회간접자본(SOC)확충 같은 부산시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용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용역 입찰 참가 기업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22일 오후 2시 엑스포 개최장소인 부산 북항 일원에서 용역사전 설명회를 연다. 사전 설명회에선 참가업체 현장시찰 등이 이뤄진다.

산업부는 이어 오는 11월 유치의향선언을 하고 2021년 5월에 BIE에 유치신청을 하고 같은 해 11월까지 유치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2030년 세계 박람회 개최지는 2023년 11월 BIE 총회에서 결정된다. 2030년 개최지를 놓고 러시아·프랑스 등 6~7개국이 경쟁할 전망이다.

산업부와 부산시 관계자는 “2030 세계 박람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3대 국제 행사(올림픽·월드컵·등록엑스포)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면서 “국가·지역 브랜드를 크게 높여 부산·경남 등 제2 경제권의 부흥과 국가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7월 4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컨퍼런스의 한 장면. [사진 부산시

2019년 7월 4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컨퍼런스의 한 장면. [사진 부산시

앞서 산업부는 BIE 공인 세계박람회를 국내 최초로 2030년 개최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국무회의에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계획(안)’을 보고했고, 지난해 11월 16일 범정부적 유치전담조직인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을 출범했다. 유치기획단은 산업부 5명, 기획재정부 1명, 외교부 1명, 해양수산부 1명, 부산시 5명 등 공무원 13명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직원 1명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엑스포는 2030년 5월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부산 북항 일원(육지 224만㎡,수역 42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관람 인원은 160여 개국 5050만명으로 잡고 있다. 총 사업비는 국비 1조2000억원 등 4조8995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등록엑스포는 BIE에 등록되는 5년 주기의 대규모 박람회를 말한다. 과거 대전·여수에서 개최된 엑스포는 인정엑스포다. 인정엑스포는 특정 주제에 따라 등록엑스포 사이에 개최하는 중규모 박람회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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