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송철호 울산시장 첫소환···靑선거개입 의혹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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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 [뉴스1]

송철호 울산시장. [뉴스1]

청와대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71) 울산시장이 20일 검찰에 처음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오전 10시쯤 송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울산시청 관계자도 오늘 오전 10시쯤 송 시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송 시장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들과 만나 선거 전략과 공약 등을 논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고문을 맡아 청와대와 여권 핵심 인사 등으로부터 공약 설계에 도움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제보를 청와대에 전달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과정에 송 시장이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송 시장이 청와대 인사들을 만나 울산시장 선거 공약을 논의했고, 장 전 행정관 등은 송 시장 선거 공약 설계를 도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검찰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 시장이 공천을 받고 선거에서 당선될 수 있도록 부당하게 도움을 줬는지 살피고 있다.

송 시장은 “펑펑 내리는 눈이 좀체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 눈이 좀 그친다면 시민 여러분에게 눈을 치우는 심정으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언급은 줄이고 검찰 조사 이후 해명을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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