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 겨울 첫 눈 다운 눈…오전 10시 적설 0.3㎝ 기록

기상청은 19일 낮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 산발적으로 눈,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중앙포토]

이번 겨울 들어 19일 오전 서울에 처음으로 눈 다운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에 0.3㎝의 적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서울에 몇 차례 눈이 내리기는 했으나, 적설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오전 기온이 영상을 기록하면서 비와 섞여 내리거나 일부 이면도로나 외곽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쌓이지 않고 바로 녹았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발표한 기상 정보를 통해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에 동반된 눈구름대가 서풍에 의해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에는 눈이 내리거나 비가 오는 곳이 있다"며 "일부 지역에는 눈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눈이 내려 조금 쌓인 곳이 있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9시 20분 기상청 기상레이더에 잡힌 눈구름대 [자료: 기상청]

기상청 관계자는 "내리는 눈이나 비가 지면에 얼어붙거나, 내린 눈이 쌓이면서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다"며 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19일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낮부터 오후 사이에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에는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충청도와 전라도, 경북 내륙에는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남해 상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에 제주도에 비(산지 비 또는 눈)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월요일인 20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겠다. 전국이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20일 새벽에 전북 동부 내륙과 경북 서부 내륙에는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화요일인 21일은 서해 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겠다.

전국이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 많아지겠다.

21일까지 기온은 평년보다 2~4도 높겠으나,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7~10도가량으로 크겠다.

강찬수 기자  kang.chgansu@joongang.co.kr